삼성전자가 모바일 콘텐츠 및 서비스사업에서도 노키아에 맞섰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지난주 할리우드 최신 영화와 유명 TV시리즈 등 1600여편의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무비스토어(Movie Store)’ 서비스를 영국에서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모바일 통합 포털을 구축한 데 이어 영화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 노키아의 서비스사업 모델인 ‘오비(OVI)’와 대결 구도를 명확히 했다. 삼성전자가 작년 5월 모바일솔루션센터(MSC)를 설립한 이후 모바일 컨버전스사업 전략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삼성 무비스토어(www.samsungmovies.com)는 영화 및 동영상 콘텐츠를 내려받아 PC에서 바로 감상할 뿐 아니라 휴대폰으로 전송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프랑스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무비스토어는 콘텐츠의 양과 질 측면에서 노키아 오비 모델을 제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오비는 지도와 게임·음악 등의 콘텐츠를 주로 제공하지만, 영화 등 특화한 동영상 콘텐츠는 갖추지 않고 있다.
영국의 리서치기관 CCS인사이트도 무비스토어를 놓고 ‘삼성전자 컨버전스 전략의 명백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출발은 늦었지만 노키아를 추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노키아는 작년 4분기 서비스&소프트웨어 부문에서 1억58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 규모가 37%나 늘어났다. 노키아와 삼성이 서비스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 휴대폰 제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09’에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확대, 휴대폰 토털 솔루션업체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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