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기업]웹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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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 임직원들이 우수고객 게시판 앞에서 세계 최고의 e금융 및 기업자금관리서비스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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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돈을 횡령하는 간 큰 사람들의 뉴스가 이따금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경기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데, 그런 뉴스를 접하면 허탈감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웹케시(대표 석창규 www.webcash.co.kr) 임직원은 그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생각이 조금 다르다. 허탈감이나 분노보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든다. ‘왜 일찍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을까.’ 한 조직에서 ‘쓰고 버는’ 모든 자금의 흐름을 자동화하고 사람이 직접 입력할 요소들을 없앤다면 횡령의 기회는 ‘0’에 가깝다. IT 혹은 시스템이 말하는 효율성은 바로 이것이다. 보다 철저하고 투명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IT다.

웹케시는 조직의 자금 흐름을 디지털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도 관록이 깊다. 올해로 웹케시 역사는 10년이 됐다. 매년 20∼25%의 성장. 갑작스러운 경기 불황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해에도 4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5% 성장을 일궜다. 올해 목표는 600억원이다. 10년간 매년 그렇게 성장해 온 웹케시는 올해에도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니, 올해는 기대가 남다르다. 2년여 전부터 개발해 온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생산과 영업활동을 담당하는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부터 재무회계 시스템과 자금 관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돈’의 흐름을 하나로 연동한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재무회계 시스템 따로, ERP 따로 도입을 해 각자 입력하고 관리해야 했지만, 이 솔루션은 연계점을 만들어 더욱 편리하고 보다 완벽하게 자동화하도록 했다. 사람의 입력이 들어갈 공간을 줄임으로써 횡령이나 도난 사건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겠지만, 내년부터는 수익 창출에 톡톡히 기여를 할 것이다.

웹케시가 매년 20∼25%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R&D 투자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매년 5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자해 신상품을 개발해 왔다. 올해 첫선을 보인 SOA 기반 솔루션 iTMS 3.1 제품도 2년 전부터 개발해 온 것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기 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웹케시 R&D 인력들은 지금도 2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며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중장기 사업모델은 크게 네 가지다. △e금융 부문 △ LM 사업△SM사업 △쿠콘 사업 부문 등이다. e 금융부문은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통합 사업과 은행의 사이버브랜치 운영 등 아웃소싱 사업을 맡고 있다. LM사업부문은 기업 자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기업 규모별로 특화된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위한 금융연동 자금 관리 솔루션은 SM사업부문에서 총괄한다. 8개 은행과 제휴해 인터넷 뱅킹에 기업의 자금 관리를 접목했다. 인터넷 뱅킹은 입출금되는 숫자만 나올 뿐이지만,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어떤 내용으로 입출금됐는지 명세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4만여개의 중소기업이 이 솔루션의 고객이다. 웹케시는 이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가산동 사무소를 비롯해 전국에 19개 지사도 보유하고 있다. 쿠콘 사업 부문은 은행 등의 금융기관과 기업을 연결짓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웹케시 조직 구조는 매우 독특하다. 웹케시는 쿠콘과 한국가치서비스라는 자회사와 함께 3축으로 움직인다. 웹케시 순수 인력은 253명이며, 자회사 직원들까지 포함할 경우 451명이다. 기술개발·고객서비스대응 등 맡은 업무가 달라 회사를 분리했기 때문이다. 각 업무에 따라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야 한다는 석창규 사장의 생각에 회사를 분리했다. 웹케시는 얼마나 일을 잘 했는지를 중심으로 직원들을 평가해야 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쿠콘은 얼마나 일을 많이 했는지를 가지고 직원들의 성과를 판단한다. 서비스를 맡고 있는 한국가치서비스는 얼마나 고객을 만족시켰는지가 평가 대상이다. 각기 다른 잣대를 통해 조직을 관리함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 이직률도 낮다.

석창규 사장은 “다른 분야에는 한번도 한눈팔지 않고 10년 동안 전자금융관련 비즈니스에만 몰두해 왔다”며 “이로써 국내 최초로 기업자금관리와 금융시스템을 연동해 시장을 열었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설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국내 전자금융 수준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 집중해 세계 최고의 자금관리 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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