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업본부장들 "위기를 성장 발판으로"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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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안승권 사장(MC사업본부장)은 요새 틈만 나면 현장을 찾는다. 집무실은 여비서가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객을 만나고 생산 공장을 돌며 거래처를 바삐 쫓아 다니고 있다.

 올해 휴대폰 시장이 경기 불황으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신장이 예상되지만 오히려 기회라는 판단 때문이다. 위기 상황이지만 오히려 경영 목표를 예전보다 훨씬 높이 잡았다. 안 사장의 자신감은 ‘도전 1010(Challenge 1010)’이라는 혁신 슬로건에 그대로 담겨 있다.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LG전자 각 사업본부장이 공격적인 경영 슬로건을 앞세워 불황 돌파에 앞장서고 있다. 각 사업본부장은 지금이 시장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힘을 모으고 있다.

 휴대폰(MC) 사업을 총괄하는 안승권 사장은 ‘도전 1010’이라는 내부 혁신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률 10% 이상,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올해 휴대폰 시장 전망이 우울하지만 공격적인 경영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안 사장은 “시장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10%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한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 황운광 부사장도 공격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바로 ‘X3 in 2’ 전략이다. 2년 내에 생산성을 3배 높이겠다는 목표다. 황 부사장은 생산성 혁신이 바로 경영 돌파의 해법이라는 모토로 현장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BS 부문 원년인 올해 사업본부의 체질을 확 바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다져 놓을 계획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를 책임지는 강신익 사장은 단순하면서 명쾌한 슬로건으로 사업 본부 전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내부 슬로건을 ‘돌파하다’ 는 의미를 가진 ‘Break Through’로 정했다. 강 사장은 “이기는 방법을 체득하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해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최고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HA) 사업 이영하 사장도 성장에 맞춰 경영 목표를 확정했다. ‘수익성 있는 시장에서 성장을 이루자(Profitable Market Share Growth)’는 모토로 현장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한마디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서 점유율을 높여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올려 보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영하 사장은 임직원과 만나는 자리에서 “올해 세계 가전시장은 규모가 크게 줄어 드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라며 “세계 가전 시장 1, 2위를 달리는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따라 잡자”며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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