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월간 대형 LCD 패널 출하량에서 반년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전세계 LCD 패널 출하량도 연말연초 대대적인 감산과 재고 소진의 여파로 지난해 9월이후 5개월만에 반등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는 대형 LCD 패널 출하량 790만대를 기록, 세계 시장 점유율 26.2%로 6개월만에 LG디스플레이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다.
매출액도 8억7900만달러로 28.4%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25.8%, 매출액 기준 점유율 25.8%를 각각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를 합친 한국 패널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더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달 양사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무려 54.2%,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52%로 올 들어 계속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대만 패널 업체들의 순위 변화도 주목된다.
대만 AUO는 지난 1월 출하량과 매출액에서 모두 CMO에 뒤처진 4위로 밀려났으나 다시 한달만에 3위로 복귀했다. 하지만 AUO와 CMO는 각각 출하량 기준 점유율 14.0%와 13.9%로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전세계 LCD 패널 출하량은 재고 소진의 영향으로 주문량이 늘면서 지난해 9월이후 처음 상승 반전한 3010만대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이달 들어서도 모니터 및 TV용 패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출하량이 지난달보다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서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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