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양재우 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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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를 그동안 개발한 각종 첨단 기술의 기업 이전과 상용화에 주력해 센터의 기술력을 산업 현장에서 인정받고 자립화의 기반도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양재우 동아대 미디어디바이스 연구센터 소장은 센터의 기술개발 역량은 물론이고 기술 상용화와 비즈니스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센터가 개발한 애프터 마켓용 스마트키가 지역 기업에 이전돼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이전도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센터는 현재까지 무려 26건의 특허 등록에 92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웬만한 대학 연구소는 기대하기 어려운 기술 인증 성과다.

 양 소장은 “36명의 연구원 모두 기술 상용화와 특허에 일가견이 있는 인력들”이라며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즉시 상용화 가능한 기술 개발에 늘 전력을 기울여 왔고 이런 점이 다른 대학 연구소와는 다른 우리만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지역 기업이 원하고 또 필요한 기술을 선택해 집중 연구하는 것’은 센터 설립 때부터 지켜져 온 양 소장의 지론이다. 센터는 분기마다 동남권 IT부품산업 CEO 포럼을 개최해 지역 기업과의 기술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했다. 기술 개발을 위한 각 프로젝트에 최소 한 개 이상씩 지역 기업을 매칭했고, 이는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센터 연구팀에는 개발 의욕 고취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아쉬운 점도 있다. 다양한 기술 개발에 이은 기업 이전과 상용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양 소장은 “스마트 카드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등은 면면이 세계 처음으로 시도한 기술이다보니 리스크를 우려한 기업의 소극적 도입 자세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으며 “최근의 경기 침체 상황이 개선되면 상용화 비즈니스는 제대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들어 양 소장은 두 가지를 목표로 세웠다. 센터 운영의 골격으로 지켜 온 상용화 기술개발 의지를 유지 강화하는 한편 센터 자립을 위한 먹거리 비즈니스 발굴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현재까지 쌓아 온 다양한 원천 기술을 활용해 굵직한 정부 지원 과제도 수주해 나갈 계획이다.

양 소장은 “스마트키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커넥트키와 컬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현재 개발 중인 주목할 만한 기술이 많다”며 “상용화 기술 개발이라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기술 이전과 실질적 비즈니스 창출 면에서도 차별화된 센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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