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업계가 불황 극복의 일환으로 기업(B2B)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프린터 업체들은 기업고객을 타깃으로 한 제품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소호 및 중소기업군 또한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일반 소비자(B2C) 프린터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한 데 비해 기업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프린터 시장에 불황의 영향은 지난해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프린터 시장은 2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만6000여대가 감소했다. 복합기 시장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잉크젯과 레이저 프린터, 복합기를 모두 합친 전체 사무기기 시장도 2007년 281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255만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기업 프린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린터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 비용절감, 감각적인 디자인 등을 장점으로 하는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기업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해짐에 따라 높은 성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아니고서는 판매가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엡손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는 대용량 잉크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또 투박한 사무용 IT기기란 이미지를 벗기 위해 파격적인 디자인도 감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타일리시 포토 복합기’는 독특한 컬러에 매끈한 실루엣을 적용했다. 급지대 등 불필요한 부분은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 넣을 수 있게 했다. 후지제록스프린터스는 소호 및 중소기업 고객군을 주력으로 중저가 복합기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DPC1110N은 기존의 동급 모델에 비해 성능은 향상된 반면에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에너지 절약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한국오키시스템즈는 기업 및 공공시장을 타깃으로 흑백 레이저프린터 제품군을 강화했다. 렉스마크코리아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흑백 레이저 프린터 E시리즈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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