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장비업체가 일본에 대규모 인터넷전화(VoIP) 장비 수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급성장하고 있는 VoIP 분야에서 이전의 수천억원 규모의 ADSL수출과 같은 ‘대박 신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광 통신장비업체 미리넷(대표 유광훈)은 16일 일본 치바시 소재 그린타워호텔 21층에서 일본의 SMJ사와 약 918만달러(한화 136억원) 규모의 인터넷전화 장비 공급 및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2∼3년내 벤처기업이 새로운 통신분야에서 체결한 계약 중 돋보이는 규모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미리넷은 SMJ에 향후 1년 동안 무선랜(Wi-Fi), 인터넷전화(VoIP) 단말기 등을 공급하고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SMJ사는 미리넷으로부터 공급받는 장비의 일본 국내 판매와 사후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미리넷은 기존의 주력 상품이었던 초고속인터넷(xDSL)·스위치·광통신장비(FTTH)와 IPTV 셋톱박스 이후 무선랜, 인터넷전화 서비스 등 홈네트워크 시장에 필요한 IT 통신장비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또 이번 일본 총판계약을 통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제품 라인업 구축을 완료, 매출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홈네트워크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다지게 됐다.
지난해까지 VDSL·FTTH 장비를 유럽에 수출해왔던 미리넷은 이번 인터넷전화 장비 공급에 따라 기존 경쟁이 치열한 국내 기간통신 사업자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일본, 북미는 물론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상철 미리넷 회장은 “원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져 일본 현지에서 내수 기업과 경쟁해 자사의 제품이 매력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일본 진출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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