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기본은 ‘인맥’이다. 기술, 자본, 인력, 경험도 중요하지만 오랜 사업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꼽는 사업의 핵심포인트는 바로 인맥이다. 사업도 결국엔 사람과 사람간에 이루어지는 ‘관계형’이기 때문이다.
이세용 이랜텍 사장은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회장직을 9년째 맡고 있다. 140여개의 회원사를 대표하는 중요한 자리다. 삼성전자가 펼치는 상생 경영에서도 그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 사장은 협성회장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면서 배터리팩 회사인 이랜텍을 매출 2000억원에 가까운 회사로 키웠다. 그 과정에서 협성회장직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세용 이랜텍 사장은 “삼성전자의 최고위 임원들을 만나면서 정보교류도 하고 그들의 기업가 마인드를 많이 배웠다”면서 “협성회 회원사 사장들과의 친밀도도 회장을 오래하면서 얻은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신준섭 성문전자 전무는 전세계 20만 회원을 보유한 청년 NGO단체인 국제청년회의소(JCI)의 세계회장으로 활동중이다. 그는 세계회장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치·경제·사회의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날 수 있으며, 기업 경영에 필요한 리더십도 기르고 있다. 특히 세계회장이 되면서 해외 고객사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준섭 성문전자 전무는 “콘덴서용 필름회사인 성문전자가 해외사업의 비중이 높은데, 독일·인도 등의 거래처 사장들도 JCI 회장이라는 것을 알고 반겼다”고 말했다.
김기남 씨넷 전무는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는 전자업계에 20년 넘게 일하면서 쌓은 인맥이 무려 1만명에 달한다. 김 전무는 자신의 노하우를 집대성해 ‘인맥관리의 기술’이라는 책을 지난해 상반기에 내놓았다. 현재 이 책은 주요 인터넷 서점의 판매량 집계결과 인맥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인맥 달인인 김기남 전무는 커넥터회사인 씨넷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는 직원 20여명을 직접 스카웃했다. 책에 소개된 노하우를 활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달에도 2명을 데려왔다. 김기남 씨넷 전무는 “씨넷이 미국, 일본 등의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면서 “스카웃한 직원들이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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