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전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이 공장을 한국으로 옮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주력 모델을 국내에서 생산하면서 중국 공장은 폐쇄하거나 개점 휴업상태다. 원화 가치의 ‘나홀로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해외 공장 유지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 생산하면 품질을 보증받아 오히려 수출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조아스전자(대표 오태준)는 이달 초부터 드라이기 등 일부 제품을 제외한 전량을 남양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그동안 중국 쓰촨성 공장에서 생산했지만 국내로 물량을 다시 들여온 것이다. 조현진 영업부장은 “고환율 여파로 낮은 인건비의 매력이 사라진데다 부품 가격도 오르고 중국 정부의 협조도 예전같지 않아 수지타산을 맞춰보면 국내 생산이 오히려 더 나은 편”이라며 “제품에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붙이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냉난방기기를 생산하는 코퍼스트(대표 김정호)도 지난 2002년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가동하던 공장 문을 닫고 경기도 이천에 새 공장을 지었다. 설비를 마치는 대로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기업 역시 계속 올라만 가는 인건비와 국내 수준 정도로 떨어져 가는 산업 인프라 공급, 환율 등이 ‘탈중국’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국내로 ‘U턴’하는 배경은 고환율 여파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면 ‘메이드 인 코리아’를 제품에 붙일 수 있게 돼 수출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일부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내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으면서 인건비와 각종 자제비 등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높아만 가는 환율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설명한다.
김정호 사장은 “2년 전부터 이런 움직임이 보여 올해 완전 옮기게 됐다”며 “중국의 경우 국제 행사를 치를 때마다 인건비가 상승하는데다 환율 영향이 너무나 커 역수출을 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이다. 1∼2년 후면 탈중국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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