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미취업자는 오세요"

 지난 6년간 평균 취업률 70%가 넘는 ‘이공계 전문기술연수사업’이 떴다.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연수 기회와 취업 기회를 동시에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산업기술재단(이사장 김용근)이 주관하는 ‘이공계 전문기술연수사업’ 내용이 확정돼 올해 사업을 진행하는 33개 기관을 중심으로 기관별 지원 접수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

이공계 전문기술연수사업은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에게 전문기술교육 기회를 제공, 취업 지원 및 산업현장 수요와 이공계 교육간의 양적·질적 불일치를 해소하는 사업이다. 일례로 표준협회는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을 통해 지난 6년간 1000여명 가량의 품질 관리 관련 전문인력을 배출, 지난해에만 74명의 인력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S오일, 롯데칠성 등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에 올해 참여하는 기관은 전자부품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표준협회·산업기술시험원·요업기술원·중소기업진흥공단·디자인진흥원 등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을 포함, 국공립 연구기관·정부 출연기관·지방자치단체 등 33개 기관으로 총 2200명의 이공계 미취업자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공계 전문기술연수사업은 사업이 개시된 첫해인 2003년부터 매년 70% 이상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어 미취업 이공계 대학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8개 기관 총 1760명 모집에 3000여명이 몰려 평균 1.7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극심한 취업난에 연수생 정원을 2200명으로 늘려도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기술재단의 한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하는 각 기관별로 연수생 모집이 시작됐다”며 “모집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경쟁률이 지난해보다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6개월 가량 진행되는 연수생으로 선발되면 1인당 매월 30∼50만원의 연수수당이 정부지원금을 통해 제공되며 연수 후 취업 지원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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