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자 LCD 모니터 판매 전략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8년 국내 모니터 시장 점유율 현황

 풀HD TV 겸용 제품이 등장하는 등 국내 LCD 모니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 전략이 서로 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PC의 번들제품 판매 비중이 큰 반면 LG전자는 단품판매(스탠드 어론)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니터 시장 규모는 276만 여대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23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44.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82만 여대를 판매해 30%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양사는 시장 점유율 격차뿐 아니라 판매 전략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PC와 함께 팔리는 번들제품과 대리점 및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단품판매 비중이 7대3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해 판매된 123만2000대 가운데 약 70%인 86만2400대가 번들제품이며 나머지 30%인 36만9600대가 전국의 대리점 등을 통해 단품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의 경우 데스크톱PC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데스크톱PC 판매량이 많은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모니터 시장은 PC 기술과 결합돼야 하는 만큼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노트북PC 전용 모니터 싱크마스터 랩핏, USB파워 미니 모니터 등 시장을 창출하는 새로운 컨셉트의 신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번들제품과 단품제품의 판매 비중이 4대6이다. 지난해 판매한 82만대 가운데 번들과 단품 판매가 각각 32만8000대와 49만2000여대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에 크게 밀리지만 단품판매에서는 LG전자가 조금 앞서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데스크톱PC의 생산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IT총판 및 대리점 영업을 통한 B2C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프라인 IT유통 업체인 대원컴퓨터는 LG전자 모니터를 월 평균 8000대 이상 판매하고 있으며 연간 10만대 이상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전국의 집단상가 등에 8개의 총판 및 도매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100여 개의 대리점을 갖고 있는 IT 총판업체 한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는 삼성전자가 월등히 앞서고 있지만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하는 단품판매에서는 LG전자의 LCD 모니터가 소비자들로부터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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