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IT 공공기관 통폐합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3개 기관으로 흡수되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의 인력 배치 윤곽이 드러났다.
1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IITA는 현 정규 인원 263명 가운데 142명을 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연구개발(R&D) 기관에 나눠 배치하고 나머지 121명은 5월 출범을 목표로 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대전)에 배치하기로 했다.
IITA의 R&D 결과 및 활용 업무를 맡고 있는 기술기획본부·평가확산단 등이 각각 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 흡수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 갈 조직은 IITA의 중소기업지원단, 인력양성사업단, 정보서비스단, 기금관리단 등 IT 관련 부서다. 3개 기관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업무인 전략기획단과 경영지원단, 지재권센터 등은 효율적으로 나눠 배치키로 했다.
통합추진단 관계자는 “배정 인력 수는 기관 간 인력 편제 과정에서 다소 수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관심의 대상이 돼 왔던 IITA의 건물 소유권은 오는 5월 설립을 목표로 진행 중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가지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경부는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정보통신진흥기금 운용 주체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영호 지경부 사무관은 “IITA 건물은 정보통신진흥기금으로 샀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기금을 계속 운용해야 하는만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소유권을 가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단 IITA 건물의 일부는 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R&D 기관에 무상 임대할 수 있도록 지경부와 IITA가 의견 조율을 마쳤다. 현재 건물이 2개 동으로 나뉘어 있는만큼 1동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나머지 1개 동은 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두 기관이 나눠 사용할 방침이다.
임진국 IITA 기획예산팀장은 “통폐합이 이뤄지더라도 신설 기관의 입지가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현 건물을 3개 기관의 대전 사무소 형태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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