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홈네트워크 기술의 국제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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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는 ‘표준전쟁’ 시대라 할 만큼 어느 나라가 국제표준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지가 한 나라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또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게 되고 선점한 표준은 가장 강력한 보호막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난 2004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IEC 총회에서 전자부품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공통통신프로토콜(CCP) 기술을 국제표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의 표준화 기반조차 없던 IEC TC100 국제표준화기구에서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행한 국제표준화 노력은 우리에게 귀중한 경험이 됐다. 마침내 2007년 11월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IEC62295 Ed.1으로 발간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의 홈네트워크 기술이 유무선통신과 인터넷 기반의 AV콘텐츠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향후 홈네트워크산업은 이러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강조되고 사람의 의도와 감성에 따라 상호작용하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될 것이다.

 홈네트워크 기술은 핵심기술을 먼저 선점, 표준화하는 것이 연구개발 성과의 핵심이다. 앞으로는 에너지절감과 관련된 홈 네트워크 환경에 필요한 통신대기전력 및 가전기기의 전력 자동절감 기술, 가전 및 홈 네트워크 기기의 실시간 전력소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분야에서의 국제표준화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중국을 포함한 세계는 총성 없는 ‘표준전쟁’에 돌입했다. 전자부품연구원도 미래 생활공간에서 사용할 원천기술 연구와 국제적 기술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표준화에 전력투구를 할 것이다.

  정광모 전자부품연구원(KETI) 지능형홈플랫폼연구센터장jungkm@ke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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