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과 경기 침체로 해외 여행이 줄어들면서 작년 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금액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8년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를 사용한 금액은 1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6%, 전분기 대비 31.5% 줄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카드사태로 소비가 위축됐던 지난 2003년 3분기(-1.3%) 이후 처음이다.
작년 한해 동안 68억2000만달러가 해외에서 사용돼 전년대비 7.0% 늘었으나 증가세가 급격하게 둔화했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2003년 0.6% 늘어난 이래 2004년 13.3%, 2005년 30.7%, 2006년 31.8%, 2007년 32.6%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왔다.
한국은행은 “작년 내국인 출국자 수가 1199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0.0% 줄고 해외여행 지급 총액이 171억2000만달러로 22.1% 감소했지만 카드 사용 비율이 10.8%P 높아진 데 따라 카드 사용 금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사용 인원과 1인당 사용 금액은 지난해 1년간 942만5000명, 723달러로 전년대비 6.3%, 0.6% 증가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각각 14.7%, 15.2%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54억3000만달러로 80%에 달했고 직불카드 비중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비거주자가 작년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22억8000만달러로 1.0% 증가하면서 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드 사용 인원은 465만8000명으로 7.1% 감소했지만 1인당 사용 금액은 490달러로 8.7% 증가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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