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인의 경제생활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여러 금융사와의 거래, 다양한 카드발행,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구매패턴, 각종 포인트 제도에, 할인서비스까지.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미래형 크레디트 카드는 이런 개인의 고충을 말끔히 해결해 줄 수 있는 컨셉트에서 시작됐다.
우선 이 스마트 카드는 상품 구매 시 지급방식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준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별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한 서비스포인트, 마일리지, 인터넷 포털 포인트, 할인서비스 등을 분석해 최소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실시간으로 산출한다.
또 생체인식·인증기술을 통해 카드가 사용자를 인지함은 물론이고 카드분실 시 원격 또는 자동 파기되는 시스템이 내장돼 있으며 온라인 모바일 뱅킹은 기본이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가계부 작성 및 조회, 개인 재정관리 기능까지 가능한 만능 카드다.
여러분은 모두 다양한 카드를 지니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 자신도 모르게 잊어버리는 각종 포인트에 대한 아쉬움, 금융사별 계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 카드만 있다면 누구나 스트레스 없이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소지한 스마트카드, 각 매장의 전자 메뉴 결제판, 이를 운영해 주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스마트카드는 초박막형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시스템이 산출한 가장 경제적 결제수단이 선정되면 해당 카드를 표시해 준다. 마술사의 카드처럼 터치 한 번에 필요한 카드로 변신을 하는 것이다.
이때, 전자 메뉴 결제판은 스마트카드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어 별도의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버스를 탈 때 휴대폰을 대거나 신용카드를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정말 최첨단의 기술처럼 생각됐다. 그러나 이제 그것이 생활의 일부가 된 것처럼, 위에 설명한 시스템이 전혀 새롭지 않은 시대가 곧 오지 않을까.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박형걸 책임 (hg7.park@samsung.com)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