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입찰, 현대로템 최종 확정

조달청은 인천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발주한 6000억원 규모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74량 등 시스템 1식’ 입찰에서 현대로템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외 업체간 국제입찰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는 국내 업체로 구성된 현대로템 공동수급체와 외국업체의 경쟁을 예상했으나, 고환율로 인해 외국업체가 입찰을 포기해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현대로템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또, 조달청은 정부의 예산 절감과 인천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예산부담 경감을 위해 가격 협상을 거쳐 26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시청을 경유, 남동구 인천대공원까지 총 29.2㎞(지하 23.1㎞, 고가 및 지상 6.1㎞)에 이르는 경전철로, 정거장은 27개소, 차량기지와 주박기지는 각각 1개소로 2014년 1차 개통 후 2018년 완전 개통이 목표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에는 첨단시설을 적용해 승무원 없이 완전무인 자동운전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무인운전 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선로 장애물·탈선감지장치를 설치한다. 또, 화재발생 시 열과 연기가 감지되는 즉시 미세 물방울 입자가 분사돼 화재 조기 진압이 가능하다.

조달청 유재보 국제물자국장은 “그동안 외자조달 경험을 토대로 투명·공정하게 입찰을 집행하는데 비중을 뒀다”며 “특히 지자체 예산 절감을 위해 철저한 가격 검증을 거쳤으며 사후 계약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