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256색 컬러유리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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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패스가 반도체·LCD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제품으로 기능성 컬러유리 시장에 진출한다.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인테리어, 각종 내외장재 등에 반도체·LCD 기술이 접목되는 사례로 주목된다. 국내 컬러유리 시장은 규모가 2300억원에 달하지만 현재는 일본, 프랑스, 미국 등 글로벌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네패스(대표 이병구)는 반도체·LCD 재료를 특수페인트로 만든 후 투명 유리에 코팅, 256가지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유리 ‘리그마’(Rigmah)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의 컬러유리는 색표현과 생산량이 제한돼 있었다. 현재까지 일반화된 제조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유리를 제조할 때 컬러를 주입하는 방식은 색상·농도 구현이 제한적이며 다품종 소량생산도 어렵다. 유리를 만든 후 필름을 부착하는 방식은 투명도가 떨어져 적용분야가 한정됐다.

반면, 네패스의 리그마 제품은 3년간의 연구 끝에 이 같은 단점을 보완, 생산된 투명 유리에 색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생산방법도 단순해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적외선·자외선 차단과 비반사·반사, 친수·발수 등 다양한 기능도 집어넣을 수 있어 응용분야가 다양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패스는 연 80만평방미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테리어 건축자재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형 유리, 태양에너지 유리, 자동차 유리 등에도 활용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네패스 측은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반도체·LCD 재료에서 이미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만큼, 새로운 영역인 일반 산업재 시장에서도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네패스 측은 향후 3년내 컬러유리로만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병구 네패스 회장은 “반도체·LCD 공정기술과 화학기술을 결합해 만든 컬러유리는 세계 최초”라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컬러유리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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