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업계가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번들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번들상품은 대형할인점에서 진행하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2개 이상 묶어 단가를 낮춰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판매업체는 개별 상품을 대량 할인해 판매할 때보다 부담이 줄어들고 소비자는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업계는 세제·샴푸 등 생필품을 비롯해 주방용품·패션잡화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번들상품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옥션은 오는 25일까지 ‘옥여사 살림짱’ 이벤트를 통해 2개 이상 묶음상품 구입 시 개당 단가를 최고 40% 이상 할인하고 추가로 구매금액의 5%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50개입 2박스는 10% 할인된 3만4800원에 판매되며 추가로 옥션 174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특히 이 행사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추가 혜택을 얹어 주는 소위 ‘할인점식’ 방식으로 할인점 쇼핑에 익숙한 30∼40대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도 2개 이상 구매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묶음구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댕기머리 뉴골드샴푸 500g+145g 기획세트’는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해 2만1000원에 판매한다.
11번가 역시 매일 11번가의 상징인 숫자 ‘11’을 이용한 ‘11시 쇼핑타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매일 오전, 오후 11시에 1개 상품을 구매하면 나머지 상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도 여성 고객을 겨냥한 번들상품 행사가 한창이다.
롯데닷컴은 쌍둥이칼로 잘 알려진 독일 헹켈사의 묶음상품 구입 시 최대 54%까지 할인해주고 디앤샵은 루비 팩트를 구입하면 립글로스와 기초화장품 1종을 무료로 증정한다. 엔조이뉴욕도 신발과 티셔츠 등 일부 상품에 한해 최대 33%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옥션 이택천 온사이트마케팅팀장은 “번들상품은 30∼40대 주부에게 익숙한 오프라인 방식의 마케팅 전략으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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