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연비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동변속기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를 중심으로 첨단 자동변속기 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중형차가 연비 1등급을 차지하는 등 자동차의 연비효율을 높이고 있다.
BMW는 전 차량에 6단 자동과 수동이 겸용되는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달았다. 엔진과 직접 연결된 전자식 변속기가 재빠른 토크 전환과 신속한 기어 변속을 가능케 한다. 종전 일반 자동변속기보다 반응 속도가 40%나 빠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뉴7시리즈에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 기어는 운전대 오른편, 차로변경신호 등 레버 옆에 장착돼 손가락만으로 기어 변속을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S500 4MATIC, S350L, E350, SL 500등에 7단 자동변속기 ‘7G-트로닉’을 장착했다. 연료 소모량은 줄이며 가속 시 자동 5단 변속기보다 빠르게 가속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7개의 기어를 사용해 미세한 엔진속도 변화에도 반응해 실질적으로 모든 운전 상황에 따른 최적의 기어 변속비율을 제공한다. 7G-트로닉은 스티어링 컬럼에 위치한 다이렉트 셀렉트 변속 레버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TDI 엔진과 짝을 이루는 6단 ‘DSG(Direct Shift Gearbox)‘ 변속기가 대표적이다. DSG는 기어 변속을 단 0.04초 만에 끝낼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기어를 건너뛰어 저단으로 변속할 수 있어 최고의 구동력을 바퀴로 전달할 수 있다. 일상 주행에선 일반 자동변속기와 동일한 편안함과 승차감, 그리고 스포츠 주행상황에서는 수동보다 빠른 가속력을 제공한다. 이 변속기는 무엇보다 차량의 탁월한 연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닛산이 최근 판매를 시작한 세단 알티마는 무단 자동변속기 ‘X-트로닉 CVT(Continuous Variable Transmission)’를 장착했다. 앞서 내놓은 무라노와 로그 역시 각각 중소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면서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이다. CVT란 두개의 풀리(Pulley)와 이들 사이에서 돌아가는 스틸 벨트를 사용하는 변속기로, 충격 없는 변속과 매끄러운 가속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비도 강점이다. 로그는 배기량이 2500cc임에도 ℓ당 11.8㎞(2WD), 무라노는 3500cc임에도 ℓ당 9.3㎞의 연비효율을 나타낸다.
이밖에 아우디의 뉴 A3에 장착된 ‘S트로닉’은 수동변속기의 짧은 변속시간과 고연비, 자동변속기의 편의성을 모두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에 장착된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가 대표적이다. 기어 단수가 높아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며 부드러운 기어변속으로 변속 충격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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