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달콤한 선물.’
지난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의 첫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며 한국 데뷔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이후,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한 일본인이 있다. 그는 바로 한국에 뉴에이지 붐을 일으킨 유키 구라모토다. 구라모토는 올해 한국 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 전국 투어를 갖는다. 공연 제목은 ‘로망스(Romance)’, 부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공연은 다음 달 7일 대구시민회관을 시작으로, 8일 마산 3·15아트센터, 13일 노원문화예술회관,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유키 구라모토가 국내에 알려지게 된 것은 이미 20여년 전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다수의 일본 드라마 음악으로 소개되면서 큰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1998년도에 처음으로 정식 라이선스 음반이 제작(C&L뮤직)되면서, 그의 서정적이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는 각종 광고와 영화의 배경음악을 도배했다. 특히, 그는 관객과의 간극 없는 음악가로 유명하다. 끊임없이 우리의 귀를 자극했고, 연이어 플래티넘을 기록한 6장을 포함한 총 13장의 음반 발매와 예술의전당 2003년 유료 관객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더없이 친숙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0년 전인 1999년에는 전석 매진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유키 구라모토의 이번 공연에서는 메가히트 곡을 다소 들을 수 있다. 대부분 방송된 곡이다. 각종 광고와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여서 우리에게 친숙한 곡들-카페라떼(매일유업) 광고의 ‘메디테이션(Meditation)’, 2% 부족할 때(롯데칠성)의 ‘어 시 오브 라 센(A Scene of La Seine)’, 영화 우리형의 ‘파리, 윈터(Paris, Winter)’, 영화 달콤한 인생의 ‘로망스(Romance)’, 포스코 광고의 ‘레이크 루이즈(Lake Louise)’를 비롯해 ‘타임리스 러브(Timeless Love)’ ‘노스탤지어(Nostalgia)’ ‘메모리 오브 러브(Memory of Love)’ 등 사랑에 관한 달콤한 멜로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화이트 데이 시즌을 맞아 연인들을 대상으로 한 커플링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30인조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와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는 봄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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