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사업자인 요타(옛 스카텔)가 2012년까지 총 10억달러 이상의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17일(현지시각) MWC 2009 전시회에 참석한 데니스 스베르드로프 요타 CEO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2년까지 모바일 와이맥스 설비 투자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타는 작년 11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현재 가입자는 2만5000여명 수준이다. 연말까지 수십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서비스 지역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베르드로프 CEO는 “2012년까지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러시아 전국 40개 도시(인구 5000만명)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소형 기지국 등의 설비 확충을 위해 총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장비로 삼성전자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며 “삼성이 경쟁 업체보다 1년 정도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이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20%에 불과하고 이동통신 역시 2G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와이브로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다”며 “올해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소치·우파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타가 작년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개시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3억달러였으며, 올해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언급한 총투자규모 10억달러는 이미 투자한 금액을 합한 것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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