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장비 `강자`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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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유수의 태양광 장비 업체인 네델란드 ‘OTB그룹’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OTB는 세계 최초로 태양광 사업에 나섰던 쉘사에 턴키 장비를 공급했고, 지난 2005년 국내 처음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 경동그룹의 ‘KPE’에도 장비를 구축했던 회사다.

차세대 에너지 장비·재료 전문업체인 이엔엠글로벌(대표 송영권)은 네델란드 OTB솔라그룹과 국내 시장 독점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태양광 장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엔엠글로벌이 손잡은 OTB사는 폴리 실리콘 웨이퍼에서 셀 양산까지 모든 공정 장비를 세계 처음 상용화한 곳으로, 센트로텀·로스앤라우 등과 더불어 굴지의 태양광 장비 업체로 꼽힌다.

특히 높은 광변환효율과 더불어 여타 장비보다 좁은 공간에 턴키 장비를 설치할 수 있고, 라인 가동에 따른 소요 인원도 적어 생산성이 뛰어나다. 또 태양광 셀 양산 과정에서 불량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전히 높은 원가 비중을 차지하는 폴리 실리콘 웨이퍼의 표면 손상을 줄여줌으로써 생산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송영권 사장은 “OTB사의 턴키 장비는 값비싼 웨이퍼를 적층 구조로 만드는데 특히 유리하다”면서 “광변환효율과 수율을 동시에 개선한 장비로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엔엠글로벌은 특히 OTB사의 폴리 실리콘 웨이퍼 장비를 우선 선보인뒤 박막형 태양광 장비 및 잉크젯 프린팅 공법의 새로운 장비 사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잉크젯 프린팅 공법을 활용하면 노광·증착 공정이 필요없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미 OTB사는 A4 용지 크기의 잉크젯 프린팅 턴키 장비를 개발 완료했으며, 현재 5세대급 박막형 장비도 개발중이다.

송 사장은 “우선 OTB의 사업 제휴를 발판으로 향후 태양광을 비롯한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장비·소재 사업으로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도 갖춰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지난 199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독일 머크사의 한국 법인에서 근무하며 한국머크를 전세계 LCD 액정 시장 선두 업체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머크의 연구개발(R&D) 센터를 국내에 유치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10월 독립, 이엔엠글로벌을 설립하고 에너지 사업으로 새롭게 진출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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