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김홍경.KAI)은 아리랑 5호 위성의 두뇌에 해당하는 탑재컴퓨터 등 핵심 전자장치를 국산화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납품한다고 16일 밝혔다.
KAI가 납품하는 이 장치는 위성체 내 전력을 조절하고 분배하는 전력조절분배기와 위성의 종합탑재컴퓨터, 위성체와 기지국간 통신하는 트랜스폰더 등이며 위성의 핵심을 이룬다.
특히 전력조절분배기와 종합탑재 컴퓨터는 기존 아리랑 1·2호에 여러 개로 분산돼 장착된 장치들을 자체기술로 발전시켜 하나로 모은 것으로 위성 선진국에서도 가장 최근에 상용화된 기술이다.
지난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의 개발 주관기업인 KAI는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아리랑 2호 영상공급 해외 수출을 성사한 데 이어 현재 KARI가 총괄하는 아리랑 3호와 5호의 공동설계 및 조립, 전력계, 원격측정 명령계 개발 등 위성 본체 개발 전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KAI는 이날 대전에 있는 KARI 시험동에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의 전력조절 분배기와 종합탑재 컴퓨터 등 핵심 전자장치를 국산화해 KARI에 납품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KAI 관계자는 “이들 핵심 전자장치는 위성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산업화에 이어 해외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KAI는 앞으로 후속 위성개발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 위성산업을 주도하는 위성체계종합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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