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차세대 콘솔 게임기 개발에 나선다.
16일 KAIST 엔터테인먼트공학연구소(소장 원광연)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과 함께 사용자와 미디어 간 상호작용을 조사해 차세대 콘솔 게임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닌텐도’ 발언 이후 콘솔 게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최고의 연구대학에서 개발 의사를 밝혀 ‘포스트 닌텐도’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KAIST 엔터테인먼트공학연구소는 단순히 첨단 기술이 집적된 콘솔 게임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 계열인 문화기술대학원과 협동으로 사용자의 취향과 심리를 파악해 이를 게임기에 반영할 계획이다. 닌텐도가 기존 게임기와 달리 게임을 하지 않던 여성 등의 인구를 전혀 다른 소재의 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인문학적 연구에 기반한다.
KAIST 엔터테인먼트공학연구소가 개발할 콘솔 게임기는 ‘닌텐도DS’와 같은 휴대형 게임기는 아니다. 연구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가정용 콘솔 게임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안경처럼 쓰면 눈앞에 3차원 가상현실이 펼쳐지는 HMD(Head Mount Display)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콘솔 게임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모바일과 IPTV 등 미래 핵심기술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차세대 콘솔 게임기의 구상을 마쳤다. KAIST는 콘솔 게임기 핵심 기술을 개발해 시제품을 만들고 기업에 이전할 방침이다.
우탁 KAIST 엔터테인먼트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할 차세대 콘솔 게임기는 ‘융합(Convergence)’이 핵심 개념으로, 사용자와 게임기 간 물리적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며 “공간과 콘텐츠의 제약을 벗어나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가 개발되면 우리나라 게임 산업에 재도약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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