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랜드 조성사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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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마산시의 로봇랜드 조성산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식경제부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5블록을 로봇랜드 조성지역으로 공식 지정하고 송도 컨벤시아에서 인천광역시와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추진 협약식’을 13일 개최한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천로봇랜드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다음달 말 인천로봇랜드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가칭 (주)로봇랜드를 초기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주)로봇랜드는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주축으로 벽산건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 등 건설업체 8∼9 곳과 SI업체 LG CNS, 포스콘, 기타 금융사가 주주로 참여한다. 초대 사장직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인천로봇랜드를 어떻게 설계할지 결정하는 마스터 플랜 공모도 3∼4월 중에 시작된다. 인천시는 테마파크 분야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국내외 설계회사 세 곳을 서류전형으로 뽑은 뒤 각 사의 파일롯 설계를 검토해서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인천시는 마스터 플랜이 확정되면 내년 초 착공해 2014년에 완공하고 이전인 2012년에 일부 시설을 조기 개장할 계획이다. 로봇랜드에 들어갈 주요 콘텐츠 도입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시작됐다. 인천시는 당초 로봇랜드의 대표상징물로 태권V를 추진하다가 ㈜로보트 태권V(대표 신철)가 지나친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하자 일본 아톰을 비롯한 여타 외국 로봇캐릭터를 내세우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마산시는 산지 전용과 사전 환경성 평가 때문에 오는 7월 로봇랜드 조성지역으로 지정된 직후에 SPC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마산시는 로봇랜드의 콘텐츠 도입을 위해서 다음달 일본 오사카 로봇시티와 상호협력하는 MOU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민자유치에 들어간다. 또 6월 국제로봇자동화기전에 로봇랜드 홍보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경부도 두 도시의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공익시설에 대한 설계비 40억원을 올해 집행키로 했다. 지경부는 로봇랜드 조성으로 생산유발 2조8000억원, 고용유발 1만8000명 이상의 효과가 기대하고 있다. 또 초기 로봇수요의 창출, 마인드 확산, 로봇 테스트베드 등 산업의 확산 효과가 크다고 보고 차질없는 사업 집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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