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마켓·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계에 ‘F4(꽃보다 남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오픈마켓의 경우 드라마 때문에 매출 흐름이 달라지고 있는 것. 드라마 방영시간 중에는 트래픽(방문자수)과 매출이 감소하는 반면 드라마가 끝난 직후에는 극중 주인공들이 사용한 관련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극중 주인공이 사용한 휴대폰 ‘T-옴니아’의 경우 2월 첫 주에만 옥션에서 360개 이상이 팔렸다. 이는 전월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디지털기기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홈쇼핑·인터넷쇼핑몰들은 앞다쿼 ‘엠부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엠부시 마케팅은 협찬사가 아니면서 자사 제품이 관련있는 듯한 인상을 줘 매출증대를 꾀하는기법이다.
CJ홈쇼핑은 오는 14일부터 ‘꽃보다 남자’의 컨셉트를 차용한 ‘꽃보다 디지털’ 특집전을 기획했다.
진행을 맡은 5명의 쇼호스트가 주인공인 ‘F4’와 ‘금잔디’로 분장해 등장한다. 젊은층에게 인기있는 3G휴대폰·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들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적극 활용해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13일부터 ‘꽃보다남자’의 해외 촬영지로 유명한 ‘뉴칼레도니아’ 여행상품 판매를 배치했다. H몰에는 F4가 선보인 패션 아이템을 최대 1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쇼핑몰 구축 솔루션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에 따르면, 꽃보다 남자가 방송을 시작한 지난달 5일 이후 동시간대 트래픽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가 끝난 직후에는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제품과 비슷한 것들을 파는 쇼핑몰의 경우 평소보다 판매율이 40% 가까이 상승했다.
특정 드라마 때문에 시간대 트래픽 변동이 20% 이상 발생한 것은 ‘대장금’이 방영됐던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꽃보다 남자가 겨울연가, 대장금 이후 유통업계의 ‘메가 트렌드’가 될 수 있다”며 “불황이라는 경제상황 속에서 판타지적인 드라마가 소비자들의 탈출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