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간 채용 정보 신입직 공채에 낙방한 후 눈높이를 낮출 것인지, 다음 기회를 기다릴 것인지 고민하는 구직자가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바로 ‘그림자 채용’이다.
그림자 채용은 대규모 공채 대신 직무별 필요 인력을 ‘단타형’으로 채용하거나 이력서 검색 서비스, 사내 추천, 학교 추천, 헤드헌팅 등을 이용해 꼭 필요한 인원만 뽑는 비공식 채용 방식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기업의 보이지 않는 채용이 늘고 있다”며 “수시 채용은 모집 기간도 짧고 회사 홈페이지나 소수의 취업 사이트에만 노출되기 때문에 꾸준히 채용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림자 채용에 대비한 전략을 소개한다.
◇온라인 이력서 갱신을 자주 하라=기업의 그림자 채용이 가장 빈번한 곳은 온라인 취업 사이트다. 대다수 기업이 공개 채용을 하기보다는 취업 사이트에 등록된 구직자의 이력서를 검색한 뒤 맨 투 맨으로 지원자에게 면접 요청을 하는 형태를 선호한다.
따라서 채용 사이트에 등록된 자신의 이력서를 자주 갱신해서 상단에 노출하거나 이력서 추천 서비스를 이용해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취업 사이트마다 특성이 있지만 대부분 최근에 업데이트된 이력서 순으로 리스트를 나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력서를 만들고 싶다면 동영상 이력서 기능도 챙겨둘 것. PC 카메라로 1분 동안 자신의 영상 프로필을 작성한 뒤 이력서에 추가할 수 있으며, 지원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협의해 동영상 면접도 가능하다.
◇꾸준한 채용 정보 검색으로 대비=대기업 취업 희망자에게는 공채 이후 이어지는 수시 채용도 좋은 기회다.
대기업 공채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 중복 합격으로 인해 대기업마다 입사 포기가 다수 발생한다. 이를 충원하기 위한 수시 채용이 대기업마다 이뤄지므로 구직자들은 ‘결원 수시 채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다만 공채만큼 대대적으로 공고가 나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취업 포털 사이트 등의 정보를 검색해 채용 정보를 챙겨야 한다.
직종별 수시 채용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채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직종별로 채용이 이뤄지는만큼 공모전 입상 경력·인턴십 같은 이색적인 경력을 내세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채용 정보 파악을 위해서는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자신이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취업 희망기업에 근무하는 선배나 아는 사람들에게 알려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관련 동아리나 동호회 등의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헤드헌터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라=온라인 헤드헌팅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헤드헌팅을 이용해 구직하는 대상도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은 그림자 채용의 상당수를 헤드헌팅업체에 의뢰하는 때가 많기 때문에 헤드헌터와 인맥 유지도 취업의 지름길이다.
다양한 헤드헌팅업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회사의 연혁이나 업무 실적 등을 알아보고, ‘채용정보의 질’도 파악해 믿음이 가는 헤드헌팅업체 3∼5군데를 정해 국·영문 이력서를 같이 보내면 된다.
이력서를 제출한 뒤에는 가끔 전화 문의로 진행 사항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비록 유선상일지라도 헤드헌터들과 접촉을 많이 하게 되면 구직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고, 전문적이며 객관적인 조언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타형’ 채용은 마감일을 맹신하지 말자=그림자 채용은 채용 공고를 게재하고 단기 1주일 이내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단타형 채용이 많다.
이때 지원자가 몰리는 것도 원치 않고, 마감일 전에 채용을 종료하기도 하므로 구인 정보가 올라온 당일이 곧 마감일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
취업 사이트가 제공하는 모바일 채용 서비스를 활용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채용 정보를 제공받고, 휴대폰으로 즉시 해당기업에 이력서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