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가전 제품 전력 소모량을 측정해주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파워미터(PowerMeter)’라고 불리는 이 소프트웨어는 냉장고, TV 등 주요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해당 가구의 컴퓨터를 통해 보여준다.
11일 구글에 따르면 파워미터를 이용하면 보통 5∼10%의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비효율적인 가전 제품을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가구 절반이 10%만 전기를 아끼면, 800만대 자동차 휘발유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구글은 덧붙였다.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루스 미로브 구글 엔지니어는 “직원 중 한 명은 파워미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냉장고를 교체하고 수영장 펌프를 규칙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전년 대비 약 64%, 금액으로 따지면 3000달러를 절약했다”고 말했다.
구글 파워미터는 현재 내부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구글은 수개월 내 전력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일반인들이 파워미터를 쓸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 구글은 태양열·풍력·지열 에너지 기업은 물론 ‘스마트그리드’를 개발하는 업체에도 투자해왔다. 스마트그리드는 각 가정과 기업에 효율적인 전력을 전달하는 차세대 배전송 기술로 파워미터도 일종의 스마트그리드 도구다. 구글이 투자한 스마트그리드 업체로는 저먼타운(Germantown), 커런트그룹(Current Group), 레드우드시티(Redwood City), 실버스프링네트웍스(Silver Spring Networks) 등이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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