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여성이 행복한 공동주택 건설 방안’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납치·살인·성폭행 등 각종 여성 피해 사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CCTV·광센서 등 IT 제품을 활용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안전 사각 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구로구는 여성들의 안전과 편안한 삶, 행복도를 증진하고자 지하주차장 내 CCTV 설치 등을 아파트 건축 허가 조건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로구가 이번에 새롭게 마련한 ‘여성이 행복한 공동주택 건설방안’의 내용은 △지하주차장 내 양방향 음성전송이 가능한 CCTV 설치 △보행자가 지나가면 밝기가 두 배 이상 조절되는 센서 부착 △엘리베이터 출입문 2분의 1 이상 투명유리 설치 △엘리베이터가 가까운 곳에 여성우선 주차장 및 지정 주차 구역 설치 △짐운반용 카트 배치 △아파트 완공 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보육시설 동시개원 등이다.
구로구는 ‘여성이 행복한 공동주택 건설방안’을 1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 시에 적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개봉 1주택 재건축(911가구) 사업에 처음 적용했다. 개봉 1주택 재건축 사업은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개봉 1주택 재건축을 포함해 광역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경서지구 내 5개 구역 4230가구가 처음으로 ‘여성이 행복한 공동주택 건설방안’을 적용받게 됐다”며 “기존 아파트도 단지별로 적립한 장기수선충담금을 사용해 구청이 제시하는 방안으로 개선할 것을 권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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