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터넷 서비스의 꽃으로 부상한 사회관계사이트(SNS)가 성범죄 온상이라는 불명예에 이어 명의 사칭 사기로 또 한번 망신살이 뻗쳤다.
미 코네티컷주 검찰이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 등에 대한 성범죄자 목록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범죄자들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명의를 사칭해 지인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는 사기 사건이 빈번해졌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본지 2월 5일자 12면 참조>
외신에 따르면 시애틀에 거주하는 브라이언 루트버그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한 범죄자는 친구들에게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중 한 친구는 루트버그가 강도에게 잡혀 돈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받고 1143달러를 송금하기도 했다.
그레그 그래니스 워싱턴 벨뷰 경찰서 대변인은 “전화·e메일 등 다른 형태의 명의 도용 사기와 달리 SNS를 통한 사기는 추적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관련 범죄가 속속 보고되면서 미거래개선협회(BBB)는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 1억5000만 사용자들에게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와 확실한 지인 파악을 당부하는 경고를 올렸다.
페이스북도 이같은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누구든 인터넷에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은 친구라도 의심해볼 것 △피싱 방지 블랙리스트가 포함된 최신 브라우저로 업데이트할 것 등을 당부했다.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 등을 통한 성폭력 범죄 사례도 연이어 전해지면서 SNS를 둘러싼 불신은 한층 증폭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그동안 성범죄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페이스북에서 최근 성범죄가 활개치고 있다.
외신은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18세의 앤서니 스탠슬이 페이스북에서 여성으로 가장해 13∼19세 남학생 31명으로부터 알몸 사진과 성적 동영상을 받아낸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전했다.
또 텍사스 검찰은 아동 성폭력으로 복역한 뒤 집행 유예 명령을 받은 제시 클레이 스캇(33)이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마이스페이스에 접속해 또다른 범죄를 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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