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보안 직종은 `무풍지대`

 감원, 임금삭감 등 찬바람이 몰아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IT보안은 다른 수많은 IT 분야 직종들에 비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컴퓨터월드는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들의 조사결과를 인용, 대부분 미국내 기업들이 IT보안 분야의 감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IT보안 분야의 임금 수준도 전체 IT직종 중 최상위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분야가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보안 교육·연구조사 업체인 SANS인스티튜트가 직원수 1만∼4만명 규모 기업체의 보안담당 임원 2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올해 IT보안 직원들의 ‘즉각적인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록 감원이 불가피하더라도 그 폭은 매주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5% 이상을 감원할 것이라는 답은 3%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9%는 올해 인원 추가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SANS의 앨런 팔러는 “전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용절감과 감원추세를 볼 때 상당한 감원을 예상했지만 정보보안 인력시장은 놀라운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규제준수 요구 △모바일 업무 프로세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보호의 필요성 △가상화기술의 확산 △데이터 유출에 대한 고객의 우려 등이 커지면서 IT보안 담당자의 중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보안 기술은 사업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로 보이며 컴퓨터 수사, 침투테스트, 침입감지, 사고대응 등 현실적인 분야로 파고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금수준도 매우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에 달하는 응답자가 1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4만달러 이하는 1.65%에 그쳤다. 심지어 3년 이하 경력자들의 평균 연봉도 7만2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서부 지역에서 최상위 수준에 해당한다.

 또 인력컨설팅 업체 푸트파트너스의 조사에 따르면 공인 IT보안 전문가들에게 기꺼이 임금을 지불하겠다는 기업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54개 기술 및 자격인증을 보유한 2만2500명 이상 IT 종사자들의 임금을 추적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6개월간 보안분야 자격인증을 가진 IT종사자는 회사내 기본급 외에 상여금이 2%가 늘어났고, 지난 18개월에 걸쳐 총 3.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임금수준의 보안 자격인증은 △네트워크·무선 보안 △사고대응 △선의의 해킹 등 분야와 관련된 것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모은 CISSP·CISA 등을 포함한 보안관리 분야 자격인증에 대한 관심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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