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국내 처음으로 폐수종말처리시설에서 고도처리(BOD 3㎎/L 이하)한 공장폐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대구 달성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의 고도처리수 하루 1만5000톤(하루 약 4만4000명의 생활용수 공급량에 해당)을 하류지역 현풍공단내에 위치한 제지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의 처리수 재이용사업은 하수종말처리장 처리수를 중심으로 추진돼 왔으며 재이용 분야도 주로 하천 유지용수나 조경수와 같은 잡용 수로의 이용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폐수처리수 재이용은 공업용수로 재이용하게 된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이번 사업을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함으로써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에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경부는 내다봤다.
최근 낙동강수계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하천 유지용수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어서 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하천유지 용수 확보에 기여하고 낙동강 수질 개선에도 많은 도움(수질오염총량 95㎏/일 삭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이용수를 이용할 경우 용수 비용을 기존 공업용수를 사용할 때와 비교하여 하루 약 600만원(년간 약 22억원) 절감할 수 있고 대구시 입장에서는 삭감한 오염총량 만큼의 개발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러한 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위해 9일 재이용사업에 참여하는 기관 및 사업시행자, 재이용수 수요업체 등과 대구시청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사업 추진에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이병욱 환경부차관은 “수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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