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지난 6일 미국 출장을 떠났다.
이재용 전무는 미국 방문 기간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선인 애플과 AT&T의 경영책임자들을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올림픽위원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미 지역 지·법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전무가 올해 첫 해외 출장인 이번 미국 방문에서 경제계와 스포츠계 중요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접촉하면서 지난달 삼성의 대대적인 조직개편 이후 경영 수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무는 9일 와병 중인 스티브 잡스 CEO를 대신해서 미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애플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회동하고, 이어 11일에는 미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AT&T의 랠프 델라베가 모바일부문 CEO와 면담한다. 애플은 삼성전자 반도체를 구매하는 주요 거래선이고, 이동통신망 사업자인 AT&T는 미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다.
11일 예정된 미 올림픽위원회(USOC) 피터 위버로스 위원장과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데다 이건희 전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고 있는 만큼 이 전무가 피터 위버로스 위원장과 면담하는 것도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무는 13일 고객사인 AT&T의 초청으로 AT&T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 골프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전무는 대외 일정을 마친 뒤 북미 지역 지·법인을 방문해 극심한 경기 침체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해외 경영 수업에 나선 이재용 전무는 같은 해 11월 태국 방콕과 서울을 오가면서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 앨 고어 전 부통령 등과 잇따라 회동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삼성 관계자는 “선진국 소비 침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전무가 주요 거래선의 경영자들과 만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지·법인을 돌아본 뒤 귀국할 예정이어서 정확한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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