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평가원(원장 이계형)이 주관하는 ‘1차 부품소재 개발사업’ 지원 신청이 전년에 비해 약 25% 늘어났다. 불황 탓에 연구개발(R&D) 투자가 쉽지 않은 중소 부품소재 기업이 정부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산업기술평가원에 따르면 1차 부품소재 개발사업에 접수된 과제가 24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97건이었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부품소재가 38%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가 21.2%, 화학 분야가 18.4%로 뒤를 이었다.
정부의 R&D 예산 조기 집행 방침에 따라 약 300억원을 1차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1차 부품소재 개발사업 예산은 129억원이었으며 과제당 지원 규모는 6억∼7억원이었다.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의 예산을 올해 과제별로 지급한다면 50여개의 과제가 지원을 받게 된다. 접수된 과제가 많아졌고 예산 지원 혜택을 받는 과제 수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기술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접수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밤 늦도록 과제 접수가 잇따랐다”며 “예산 조기 집행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그만큼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1차 부품소재 개발사업은 오는 24일부터 3월 13일까지 평가위원회를 개최,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평가 결과를 각 기업에 통보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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