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가 보일러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녹색사업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5일 귀뚜라미그룹(총괄대표 김규원)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 연료인 ‘우드펠릿’의 상용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는 전략이다.
귀뚜라미는 최근 SK건설의 SK임업부문과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귀뚜라미는 기존 화목보일러의 단점을 보완한 친환경·고효율 펠릿보일러의 보급을 맡는다. SK 측은 펠릿보일러의 보급에 필요한 고품질 펠릿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책임진다.
펠릿보일러는 톱밥을 분쇄해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한 ‘펠릿’을 연료로 한다. 기름이나 가스처럼 펠릿을 저장, 난방 필요시 자동으로 공급한다. 펠릿은 연소율 95%로 기존 나무 장작에 비해 숯 등 잔해가 없다. 경유보일러 대비 약 30∼50%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탄소배출량은 경유의 12분의 1이다.
펠릿연료는 길이 3.8㎝, 굵기 0.6∼0.8㎝다. 임업 폐기물과 가지치기 산물, 솎아낸 소나무 벌채목 등을 톱밥으로 분쇄, 고압축처리 공정을 거쳐 만든다.
귀뚜라미 측은 지난 2006년부터 강원대학교·화천군 등과 함께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펠릿보일러를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수십대의 제품을 강원지역에 시범 설치·가동했다.
SK 측은 현재 전남 화순군 이양면 농공단지 1만2500㎡ 부지에 60억원을 들여 펠릿 생산공장을 건립 중이다. 내달께면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다.
김규원 귀뚜라미그룹 대표는 “국내 펠릿보일러 시장은 보일러 자체의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펠릿의 공급난 때문에 시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대당 400만원대인 펠릿보일러 구매가의 50∼70% 가량을 보조금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귀뚜라미그룹은 올들어 고효율 저소음의 스크롤 압축기를 장착해 소비전력을 개선시킨 ‘홈시스 거꾸로 냉난방 에어컨’ 출시에 이어, 환경형 정수기의 렌털사업에도 착수하는 등 새해들어 그린 비즈니스 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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