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스토어 `프리스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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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전문점을 오픈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국내 스포츠 브랜드인 스프리스와 손잡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명동에 대형 애플스토어를 연다. 애플은 그동안 국내에서 기기만을 판매하는 애플점포를 운영하며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5일 스프리스 별도법인인 갈라인터내셔널(대표 김준석)은 6일 서울 명동 버팔로빌딩에 총 140평 규모의 애플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명동 애플스토어의 공식명칭은 원반던지기란 뜻이 있는 ‘프리스비’로 재미와 오락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프리스비는 총 5층으로 1∼3층은 애플 전 품목을 취급하고 방문한 고객이 애플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또한 4층은 AS접수 및 고객들의 휴게실과 미팅공간이며 5층은 애플 전문 교육장으로 애플 동호회의 세미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애플기기 사용법 등을 소개하는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애플기기만를 판매하는 소규모의 점포는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의 체험형 애플스토어는 처음이다.

 갈라인터내셔널은 애플의 공식 총판 ‘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로 국내 마케팅을 진행한다.

 김준석 사장은 “패션과 음식·문화 등 젊음의 거리인 명동을 일본의 긴자거리와 같이 IT와 접목된 문화코드로 꾸미기 위해 애플과 손을 잡았다”며 “캐주얼브랜드인 스프리스가 IT산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젊은층에 호소할 수 있는 패션아이템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국내에서 다른 IT기업들에 비해 소극적인 행보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화점 등에 소규모 애플숍을 입점시키면서 유통망을 넓혀왔다. 이는 한국시장 공략의 기폭제가 될 아이폰 도입에 대비한 전초작업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아이팟터치가 월평균 7만대가 팔리면서 MP3플레이어 판매액수에서 1위인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김 사장은 “유통 시장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동일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스프리스와의 브랜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공동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리셀러가 전국에 5개 정도 있지만 6일 오픈하는 명동 매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며 “입지가 좋은 공식 총판들이 체험형 매장을 요청할 경우 점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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