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벤처기업협회가 협회명을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로 변경하고 부산과 울산 벤처업계를 아우른 동남권 대표 벤처협회로 도약을 선언했다.
부산벤처기업협회(회장 박환기 www.buva.or.kr))는 지난 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협회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회원 자격을 수정해 협회 가입 조건을 기존 벤처인증 기업 중심에서 이노비즈 인증기업과 일반기업으로까지 대폭 확대하는 한편, 사업 분야에 설문조사용역과 부동산 개발 및 분양·임대, 교육 등을 신규 추가해 역동적인 협회 대외 활동을 예고했다.
이 같은 협회 변화는 정부의 광역경제권 추진에 발맞춰 특정 지역을 넘어, 동남권을 대표하는 벤처협회로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이 광역경제권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인 데다 중앙에선 공기관은 물론 제반 협단체의 대규모 통합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광역경제권 단위의 협회로 거듭 나려면 회원 확대가 필수다. 법인 형태의 협회가 결성되지 않은 울산 벤처업계를 끌어안을 경우 광역의 명분과 회원확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된다. 부산과 울산 지역의 벤처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지방 중기청 조직도 부산울산중소기업청 하나라는 점도 반영했다.
부산벤처기업협회는 2005년 12월 설립돼 올해로 4년째다. 설립 당시 30여개 였던 회원사는 현재 200개를 바라본다. 사무국 상주인원도 3명으로 지역 벤처협회 중 대덕 다음으로 많다. 지난 해에는 지역 벤처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정부 지원책을 요구하며 서울 벤처산업협회 중심의 지역 벤처지원 활동에 각을 세우기도 했다.
박환기 회장은 “내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회원사간 신뢰를 쌓고, 대외적으로는 기보 통폐합 저지 운동 등에 나서며 지역 산업계를 위해 노력 해왔다”며 “경제가 어려운 올 한 해는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는 한편, 대외적으로도 보다 힘있는 벤처협회를 만들어가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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