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선물회사들이 불공정거래 의혹이 짙은 사례를 적발해 조치한 건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모니터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주문으로 적발된 건수는 33만2439건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또 경고나 수탁거부 예고, 수탁거부 등 조치 건수도 2만9985건으로 전년보다 35.9% 늘어 조치율이 7.95%에서 9.02%로 1.07%P 높아졌다.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은 증권·선물회사가 고객의 주문 단계부터 주가조작 개연성이 있는 사례를 미리 적발함으로써 시장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높이려는 감시활동이다.
조치 유형으로는 1차 예방조치인 유선경고가 전체의 71.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면경고(15.9%), 수탁거부 예고(6.9%), 수탁거부(5.9%) 순이었다. 이중 전년보다 44.8% 증가한 수탁거부(1천781건) 조치는 작년 4분기 건수가 601건으로 3분기에 비해 24.4% 늘어났다.
이는 증권사를 옮겨다니며 상습적으로 불건전 주문을 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작년 9월부터 증권·선물회사 간에 수탁거부 고객정보 공유제도가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별로는 주식시장보다 선물시장에서 적발 및 조치 실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주식워런트증권(ELW)에 대한 적발과 조치 실적이 각각 5만8816건, 3284건으로 전년에 비해 329%, 144% 급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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