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블랙베리가 아닐 수도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간 애지중지해 온 블랙베리를 재임기간 중 계속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당사자는 이를 ‘시인도 부인도하지 않는(NCND)’ 묘한 발언을 해 세간의 의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컴퓨터월드가 2일(현지시각) 전했다.
오바마는 지난 2일 방송된 NBC의 투데이쇼와 인터뷰에서 극도의 보안성을 가진 휴대형 기기를 사용 중이지만 그것이 기존에 사용해온 블랙베리인지에 대해서는 답을 우회하며 묘한 해석을 불러왔다. 그는 “이 기기는 모든 것을 가졌다. 차로도 변신할 수 있다”는 다소 우회적인 표현과 웃음 속에 강화된 보안성과 여러 기능에 대해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책 논란 등 국가 현안에 대해 비중있게 얘기했지만 자신과 가족들이 백악관 생활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와 관련된 대화 속에 블랙베리에 대한 얘기가 등장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맷 라우어가 해당 기기가 정말 블랙베리냐고 직접적으로 묻자 그는 즉답을 피하고 대신 기기에 지문인식 기능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e메일 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소수의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딸도 e메일을 보낼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단지 자신과 연락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말로 넘겼다.
현재 오바마의 모바일 기기용 e메일 주소는 매우 극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기종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단지 지난달 22일 프레스룸에 나타났을 당시 뒷면만 어렴풋이 공개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기기가 미 연방직원들이 사용 중인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섹테라 에지(Sectera Edge)’처럼 이미 국가안보국(NSA)의 승인을 거친 또 다른 제품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2일 잠시 노출된 기기가 블랙베리로 보기엔 다소 크다는 설명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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