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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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F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1조원에 육박하는 무선데이터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정체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KTF는 28일 지난해 전년 대비 14.4% 증가한 8조3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말기 매출을 포함한 총매출이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서비스 매출도 전년 대비 7.4% 증가(5조9842억원)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3.1% 성장한 4544억원, 당기순이익은 32.6% 감소한 164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데이터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3세대(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데이터 매출이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114억원을 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이 밖에 월평균 가입자당매출(ARPU) 역시 처음으로 4만원대에 진입했다.

 KTF 관계자는 “지난해 할인요금 상품 출시와 문자메시지(SMS) 요금 할인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 3G 우량 가입자 유치 등으로 서비스 매출이 늘었다”면서 “3G 가입자 증가는 ARPU 상승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KTF는 이런 실적을 기반으로 2009년에는 3G 커버리지 및 단말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무리한 사업 및 투자확대보다는 고객 중심 서비스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전무)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말까지 84개시로 3G 고속상향접속패킷방식(HSUPA)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과 관련해서는 “현재 노키아폰을 출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있고 디자인이 좋은 보급형 단말을 내놓는 한편 풀터치스크린, 와이드 LCD 등 고가폰 모델도 선별 제공함으로써 ARPU를 늘리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