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사람들]김영찬 골프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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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 없는 즐거움과 유익함을 창출한다’는 김영찬 골프존 사장의 미래 스크린골프 서비스에는 특별함이 있다. 스크린골프라는 장벽을 통째로 허무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현장감과 사실성을 높이는 기술에서 출발한다. 그간 골프존이 국내 스크린골프 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 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서비스에도 관심이 많다”며 “기존 스크린골프와는 또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골프존은 전국 각 지역에 뿌리를 내린 스크린골프장과 수백만명의 회원을 네트워크 개념으로 묶어 온라인상에서 각종 이벤트 및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앞으로 네트워크 서비스는 더욱 새로운 방식으로 진일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 형태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가령 해당 업체에서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요청이 들어오면 골프존의 네트워크를 빌려주거나 해당 업체의 이름을 건 독자적인 브랜드 대회를 열 수 있도록 해 주는 방식이다. 일종의 B2B 형식의 수익 모델인 셈이다. 이로써 스크린 골프의 미래 사업 영역 확장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e스포츠와의 차별성을 묻자 김 사장은 막힘 없이 의견을 내놓는다. “e스포츠는 폐쇄된 공간에서 혼자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적지만 스크린골프는 체감성과 현장감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사교적인 게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사장은 스크린골프와 같은 가상현실(VR)기술이 다른 스포츠 분야에 접목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예측했다. 현재 갖고 있는 기술력만으로도 승마·양궁·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에 접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의 생각대로라면 이제 직접 필드에 나가지 않고도 이러한 스포츠를 실내에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곧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스크린골프 시장의 포화 우려 시각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며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현재까지 전국에 설치된 6000여대의 골프 시뮬레이터 시스템 중 지난 한 해 동안 깔린 시스템만 총 3500여대에 이른다”며 “만약 시장이 포화상태라면 점포별 수익성이 줄었어야 하는데 실제로 확인할 결과 전년 대비 오히려 20% 가까이 더 늘어났다”고 올해 역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어느 업종에서나 상위 20∼30%는 성공하고 하위 20∼30%는 실패하게 마련입니다. 만약 스크린골프 업종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인이라면 일반인에게 인기가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뮬레이터 기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화하는 상상력’은 김 사장에게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요 성장 엔진이다. 이 회사의 경쟁 상대는 스크린골프 업계가 아닌 미국의 유명 방송국 CNN과 NBC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골프존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샘솟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세계 속의 기업으로 우뚝 설 날도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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