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소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한국 유치가 가시화했다.
백성기 포스텍 총장은 23일 독일 뮌헨 막스플랑크재단을 방문, 페터 그루스 재단 총재와 만나 막스플랑크-한국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Korea) 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최종 설립은 오는 10월과 11월 막스플랑크재단 분과위원회, 평의원회 승인 과정과 12월께 최종 설립 합의 MOU 교환을 거쳐 이뤄진다.
지난해 11월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유치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사업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MOU 교환으로 유치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은 막스플랑크 측의 비용 부담을 제외하더라도 향후 9년간 건설비와 장비 구입비를 포함해 총 2800억원을 소요한다. 정부의 재정적 뒷받침 여부가 설립에 가장 큰 변수인 셈이다.
막스플랑크재단의 과학기술 분야 해외 연구소는 올해 문을 여는 미 플로리다 공동연구소가 첫 사례며, 우리나라가 최종 확정되면 두 번째가 된다. 그동안 인도와 중국·스페인·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유치를 추진했지만 설립 전제조건(연구 역량·연구 환경·발전 가능성)을 통과하지 못했다.
페터 그루스 막스플랑크재단 총재는 “연구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거둔 한국에 막스플랑크연구소가 설립되면 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릴 것”이라며 “앞으로 설립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는 다기능성 분자소재와 신흥 물질 연구 등 모두 4개 연구그룹에서 2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소재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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