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경부 장관 "IT산업, 세계 점유율 높일 기회"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1일 산업계와의 간담회에서 IT산업이 위기를 기회로 돌리기 위한 과제로 반도체 부문은 상생발전 체제 유지를,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휴대폰은 수출 기업의 유동성 부족 해소를 제시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초청간담회에서 IT산업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불경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분야”라며 “IT는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로 “우리나라의 LCD 시장점유율이 2분기 38.9%에서 4분기 43.8%로 상승한 반면, 대만은 같은 기간 38.2%에서 29.3%로 줄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한 IT산업 주요 과제로 △반도체는 유효경쟁 확보 및 상생발전 체제 유지 △디스플레이는 부품과 장비기업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 강화 △휴대폰은 수출 기업의 유동성 부족 해소 및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이날 발언은 지경부의 올해 IT산업에 대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총력 수출지원 체제 가동’이라는 소주제 발표에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내수부양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호주시장에서 한국산 프린터 토너가격이 34달러에서 25달러로 인하되고 중국산은 23달러에서 28달러로 상승했다”며 ‘원화 약세’를 수출시장 확대 기회로 활용하자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재임기간)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줄어들지 않은 점은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일본과 무역적자를 줄이는 부품소재업체는 각별히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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