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기반 융합서비스 `보안 이상무!`

 통신사업자들이 IPTV, 인터넷전화 등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융합서비스 보안 논란 차단에 나섰다. 일각에서 악성코드 감염, 데이터 위·변조, 콘텐츠 불법 유출 등 위험이 제기되면서 서비스 신뢰도 하락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들은 침해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해 융합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전화 업계 ‘철통 보안’=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감시 시스템을 상시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인터넷의 보안 위협과 동일한 만큼 바이러스 공격, 해킹 등을 막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LG데이콤은 침입방지시스템(IPS)과 방화벽을 이용해 24시간 감지 차단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내부 시스템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해킹 및 바이러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또 단말기 해킹으로 인한 ID도용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패스워드 관리로 맞서고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단말기 패스워드는 12자리 이상인 데다 숫자 외에 특수문자 등을 포함하고 있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도 해킹이 어렵다”면서 “보안 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보안 패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네트웍스 역시 인터넷전화 서비스 전용 방화벽 등을 통해 DDoS와 서버 해킹을 방지하는 한편 ID와 패스워드의 암호화하고 소프트폰에 키보드 해킹 방지 모듈 기본 탑재하는 방법으로 무단사용이나 발신자번호를 속이는 등의 범죄를 막고 있다.

 향후 인터넷전화 패킷이 노출되더라도 내용을 알 수 없게 하는 ‘비화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IPTV업계 “콘텐츠를 보호하라”= IPTV업계에서는 네트워크 실시간 감시 등을 통해 보안을 도모하는 한편 콘텐츠 보호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하드디스크에 보관된 콘텐츠에 디지털저작권관리(DRM)를 적용해 인증을 받지 않으면 시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했다. 콘텐츠 자체를 암호화하고 유료콘텐츠를 무단 시청하지 못하도록 OTP도 적용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콘텐츠 보안을 강화하고 SK그룹 시너지 창출을 위해 SK텔레콤 제한수신시스템/DRM을 추가 구현할 예정”이라며 “실시간 방송에는 DRM을 실시간 처리하는 RDRM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LG데이콤 역시 콘텐츠 불법유출 및 불법시청에 대한 보안 대책을 세우고 있다. KT의 경우 IPTV 인증시 사용자 인증과 서비스 인증을 분리 운용해 보안성을 높이고 있다. LG데이콤은 실시간 서비스의 보안을 위해 방송센터 실시간 시스템에서부터 백본망까지를 인터넷 망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해 설계하기도 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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