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함께 일하라(Work Smarter Together)!’
IBM이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RIM과 손잡고 ‘모바일 협업 시대’를 예고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에 전격 진출, 웹 2.0 서비스 업체와의 화학적 결합도 모색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한 IBM 협업 소프트웨어(SW) 최대 행사인 ‘로터스피어2009’에서 IBM은 RIM 외에도 링크드인·스카이프·SAP와의 제휴를 잇따라 발표했다.
◇언제 어디서나 가능해진 똑똑한 협업=IBM과 RIM은 블랙베리에서 IBM 협업 SW ‘로터스커넥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온타리오(Ontari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로터스커넥션’은 그룹웨어인 로터스 제품군 중 각종 웹 2.0 기술을 적용한 이른바 ‘사회교류(Social Networking) SW제품.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e메일과 블로그 등을 분석해 사내에서 해당 문제의 최고 전문가를 찾아준다. 이제 블랙베리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업무를 도와 줄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모르더라도 로터스커넥션을 사용해 사내 전문가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로터스퀵커’ ‘로터스심포니’ ‘로터스도미노 디자인’ 등 다른 제품도 블랙베리에 적용된다. IBM은 앞으로 휴대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온라인 상에서 팀을 구성할 수 있고 △팀원 간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며 △e메일이나 메신저, 영상회의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일이 모바일에서 가능한 일이다.
◇링크드인·스카이프·세일즈포스와도 ‘화학적 결합’=지난해 로터스는 ‘북마크’ ‘추천 기능’ 등 참여·개방·공유를 특징으로 한 웹 2.0 기술을 대거 흡수했다.
올해엔 로터스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로터스라이브(lotuslive.com)’를 선보이고 웹 2.0 기업과의 화학적 결합을 시도했다. 인맥 관리·e메일·프로젝트 관리·파일 공유·콘퍼런싱 등을 웹에서 제공하는 협업 서비스 로터스라이브에 링크드인(LinkedIn), 세일즈포스(Salesforce), 스카이프(Skype)를 연동시키로 한 것이다. 앞으로 로터스를 쓰면서 인맥구축 서비스인 링크드인의 프로파일을 검색할 수도 있고 세일즈포스의 CRM을 로터스라이브의 웹 콘퍼런싱과 업무활동관리(activity management) 기능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지구가 똑똑해집니다=IBM은 올해 행사 내내 ‘똑똑한 협업’을 강조했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서는 웹 2.0을 적극 활용하는 협업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업무의 효율화는 결국 지구 전체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협업 소프트웨어의 로드맵은 ‘더 똑똑한 지구(Smarter Planet)’라는 IBM의 새 화두와 맞닿아 있다.
미국에선 교통 혼잡으로 연간 780억달러의 비용이 낭비되며, 비효율적인 송배전 시스템으로 허공에 사라지는 전 세계 전력량은 40∼70%에 달한다. 밥 피치아노 IBM 소프트웨어 부문 총괄 사장은 “지능화하고 똑똑한 시스템을 만들면 비용이 줄어들고 모바일을 이용해 개인이 필요한 모든 자원에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도록 하면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올랜도(미국)=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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