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찍은 지구 영상이 국내외에서 인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작년 유럽우주청을 비롯한 3개 기관에 아리랑 2호 위성영상을 3년간 약 2200만달러어치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진 우주개발기구인 유럽우주청 등에 위성영상을 수출해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지난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는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돌며 사방 1미터를 각각 한 점으로 인식하는 흑백 영상과 4미터를 한 점으로 구분하는 컬러 영상을 찍어 세계 정보기관 등에 제공한다. 1미터급 흑백 영상으로는 백두산에 오르는 자동차까지 구분할 수 있으며, 국지전이 빈번한 중동 지역 등에서 영상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북극 노르웨이 지상국을 통해 아리랑 2호 영상물을 하루에 10여회씩 수신해 유럽우주청 등에 제공한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스폿이미지(프랑스) 등 영상판매대행사를 통해 해외 여러 지역에도 판매한다.
국내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직접 영상을 제공하며 작년에만 69개 기관에 613장을 공급했다.앞으로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 재난·환경오염 방지 등 여러 분야에 아리랑 2호 위성영상이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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