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업계에 해묵은 성능 기준치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발주한 ‘2009년 제1차 HW자원 통합구축사업’ 공고에 명시된 성능 기준치를 놓고 일부 서버업체가 반발하고 있다.
HW자원 통합사업은 범 부처 차원에서 서버를 비롯한 HW자원을 공동 활용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말 시범사업 이후 지난 14일 120억원(SW는 제외) 규모로 올해 첫 사업이 발주됐다.
다양한 업체의 서버로 이뤄진 인프라를 중대형 서버로 단계적으로 통합하는 것인 만큼 서버업체 입장에서는 단순한 매출뿐 아니라 ‘윈백’의 의미도 있어 더욱 경쟁이 치열한 사업이다.
성능 기준치 논란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서버 성능 기준으로 TPC-C를 내세운 것이 발단이 됐다. TPC-C는 평가기관 ‘TPC(www.tpc.org)’가 주관하는 성능기준치의 하나로 과거에는 서버업계에서 통용되다가 최근 들어서는 IT환경 변화와 서버업체간 이견으로 인해 논란이 많은 기준치다. 현재 주요 서버업체 중에서는 IBM만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며 HP, 선마이크로시스템즈, 후지쯔 등은 이를 택하지 않고 있다.
서버업체 A사 관계자는 “사전 사업공고에는 TPC-C가 아닌 CPU 코어 수로만 규격이 제시됐는데 본 사업공고에는 TPC-C가 갑자기 기준으로 추가됐다. 이를 사용하지 않는 업체에 불리하다”며 항의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B사는 “서버업계가 공통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이미 이를 고려해 보완책을 마련한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사업공고에는 TPC-C를 기준으로 성능을 비교 제안할 수 있는 세 가지 성능 기준치가 추가됐다.
입찰담당자는 “아직 TPC-C를 대체할 기준치가 마땅치 않아 TPC-C를 택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는 업체를 위해 기타 기준을 추가했다”며 “이외에도 개별 업체가 자체적으로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수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TPC-C란…TPC(Transcation Processing Perfomance Council)가 주관하는 성능 기준치로 TPC-A, B에 이어 지난 90년대 말부터 쓰였다. 과거 CPU 속도가 서버 성능을 좌우하던 상황에서는 통용됐으나 최근 복잡해진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CPU 의존도가 높은 테스트이기 때문에 CPU 속도가 낮은 업체에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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