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입니다. 부산 경제와 산업활성화의 동력이 될 유망 기술기업을 다수 발굴·육성해 내는 것으로 현 위기를 넘어 위기 이후 시기까지 대비하려 합니다.”
김동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58)은 당면한 어려움을 기회로 역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상승 시대에 높아진 부품 수입단가를 우려하기보다 부품 국산화의 호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올해 부산테크노파크의 사업계획 및 예산 배정은 어느 해보다 부품·소재 분야가 두드러진다. 3기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전자부품 기술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올해 부산TP 진흥사업 예산 319억원 중 절반이 넘는 170억원을 투입하는 최대 핵심사업이다.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세부프로젝트로서 부산 주도의 기계 기반 융합 부품소재 진흥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스마트 전자부품 기술지원센터는 시스템온칩(SoC) 중심으로 첨단 로봇부품과 신재생에너지 부품을 아우른 동남권 최고의 첨단 부품 R&D 지원센터가 될 것”이라는 말로 센터 설립을 향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김 원장은 올해 부산테크노파크의 역점 추진 사항으로 ‘기구축된 첨단 인프라 활용’ ‘창업보육지원시스템 구축’ ‘산학협력 내실화’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창업보육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까지 모두 기업 지원과 연결된 사안으로 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테크노파크 내 모든 조직을 서비스 조직으로 변화시키고, 디지털 경제시대에 걸맞은 저비용 고효율 체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을 통해 부산 테크노파크는 전국 최대 최고 수준의 첨단 시설 및 장비를 구축했습니다. 이제부터 이를 최대한 활용해 기업지원 성과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테크노파크 자립화를 위한 토대로 삼을 계획입니다.”
◆올해 중점사업
올해 부산테크노파크의 최대 사업은 과학기술진흥교류센터, 스마트전자부품기술지원센터, 종합물류경영기술지원센터 등 3개 대형 센터의 구축이다.
총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과학기술진흥교류센터는 테크노파크 내 1만6529㎡ 용지에 R&D 관련 입주공간, 게스트하우스, 국제회의장 등을 갖춰 동남권 과학기술 교류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스마트전자부품기술지원센터는 광역경제권 시대 동남권 융합 부품산업을 지원·육성하는 첨단 전자부품의 메카 역할을 수행한다. 1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SoC 설계·제작·테스트실과 창업보육실 등을 구축한다. 상반기 설계를 완료한 후 하반기에 착공한다.
종합물류경영기술지원센터는 영도 혁신지구 내에 물류기술운영교육관, 선진항만BI혁신관 등을 갖추고 물류기술과 경영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3개 센터를 완공하면 부산테크노파크 부설 센터는 모두 8개로 늘어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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