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개발 중인 ‘아리랑3호’ 다목적 위성의 발사 업무를 수주했다고 13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위성 발사체로는 대형 로켓 ‘H2A’가 사용되며, 일본 로켓이 외국의 상용 위성 발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성 발사는 2011년 여름 카고시마현에 위치한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H2A’는 2001년 처음 발사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4차례 발사됐으며, 그 중 13번 성공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국가가 로켓 발사를 담당해왔지만 2007년 4월 민영화되면서 미쓰비시중공업에 이관됐다.
미쓰비시중공업은 KARI가 실시한 입찰에 참가해 지난 10월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정확한 수주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통상 ‘H2A’ 1기 발사 비용이 100억엔(약 1530억원) 가량이고, 이번 발사엔 KARI의 ‘아리랑3호’ 외에도 JAXA의 강수 관측위성이 동시에 쏘아올려지는 점을 감안할 때 수주 금액은 수십억엔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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