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덕특구에 300억여원의 투자 자금이 풀린다. 자금난을 겪는 지역 벤처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13일 대덕특구펀드 운용기관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대표 박동원)에 따르면 펀드 운용 개시 4년차를 맞은 올해 총 300억원의 투자자금을 특구 내 벤처업계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당시 조성한 펀드 조성액 800억원 가운데 잔여 투자금(450억원)의 66.7%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07년 250억∼260억원대의 투자가 이뤄진 지 2년 만의 대규모 투자다. 지난해는 60억∼70억원대 투자에 머물렀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극도로 위축된 국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올해 투자를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체별 투자 규모도 적지 않다. 성장 잠재력이 크고 시장성이 높은 기업에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50억원까지 수십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한다.
총투자금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억원은 신규 투자에, 나머지는 기존 투자업체에 추가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사장은 “사실 지난해 생각했던 것만큼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투자 업체 수를 최소화하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규 투자는 150억원을 소재·재료·바이오 등 최근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산업 분야의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50억원은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업체 가운데 구조조정, M&A 업체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투자 회사들에 대한 후속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이미 투자가 이뤄진 기업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100억원을 투자해 성장 단계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도다.
박동원 사장은 “대덕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적절한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스타기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반기 업체를 발굴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덕특구펀드는 2006년 9월 출범 후 지금까지 18개 업체에 총 3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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